APEC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고 국립경주박물관 개관 80주년을 맞이하여 마련된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특별전이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오픈런 현상이 발생, 국립경주박물관이 관람 인원을 제한하게 되었다. 특히 신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금관 6점이 1921년 금관총 금관이 처음 발견된 이후 약 104년 만에 한 자리에 모였다는 사실은 전시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전시는 신라금관과 금허리띠 등 총 20점을 선보이며, 국보와 보물이 각각 7점씩 포함되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천마총 금관 모형의 실제 유물도 전시되어 있어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참가 주요 인사들이 방문한 이후 황리단길, 국립경주박물관, 동궁과 월지, 불국사 등 경주의 주요 관광지들이 다시 붐비는 ‘APEC 특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폭발적인 관심으로 인해 박물관은 회차별 150명, 하루 최대 2550명으로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매일 오전 9시 20분부터 박물관 입구에서 현장 예약제로 입장권을 발권하고 있다. 일부 관람객은 개장 전부터 새벽 4시부터 박물관 앞에 줄을 서는 등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폐막 이후에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경주의 경제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